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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은 이제 집안에 동물을 들이는걸 완강히 반대하셨다.
왜냐하면....
반려동물은 당연히 사람보다 수명이 짧으니...이별이 금방 찾아오고
그 이별은 정들며 함께 했던 시간만큼이나 아프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2009년 6월 이녀석이 나타났다.


목줄 자국도 있었으며,
단박에 사료도 먹었다.
사람이 먹는걸 주면 거절했으며
고양이 전용만 고집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즉, 누군가 우리집앞에 유기한 것이다.


좀 개구장이이긴했다.
이녀석이 풀을 좋아하는 식성이 아니었다면
그토록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는 성격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살아있었을것 같지 않다.

이 동네에 반고양이 적인 사상을 가지고 무시무시한 짓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사람이 없었다면
이 녀석이 독초를 먹고 구토설사가 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녀석의 새끼들도 길에서 살았을 것이다.

지독히도 길었던 장마에 구토설사...그래도 날보고 좋다고 쫒아 나오지 않았다면...
애틋하게 마르고 따뜻한 곳에서 무지개다리 건너라고 집안에 들이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5일만에 회복
첫번째 겨울도 잘보내고


두번째 겨울도 지났다.

 


이제 살진이 생의 세번째 여름을 기다리며
지금도 잘 자고 있다.



지금...
나는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일거리도 없다. 
그래도  힘든때,
녀석이 함께 있어줘서 많이 위로가 되었다.
이 녀석은 좀 오래오래 나랑 같이 있어주면 좋겠다.



너무 오래 떨어져 있기가 싫다.

Posted by 소풍나온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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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젓소 살진이는 삼색 살진이가 떠난후 우울증에 걸릴것 같는 나를 걱정한 명숙언니가 길거리 컨텍을 해온 냥이.


똑똑한 녀석이었는데...

 


내가 자지 않으면 자기도 자지 않고 기다렸다가 같이 잠들곤 했다.
이때는 대학 다니면서 과제를 해내느라 또 졸업준비로 밤새는 날이 많았는데....
고양이는 잠을 많이 자야 건강하다는데...
함께 해준 시간이 제일 적었던 녀석이다.
이녀석이 수명이 짧았던 것은 그것 때문일지도....
이 살진이는 2004년 5월 2일 고양이별로 떠났다.
아직도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 살진이든...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Posted by 소풍나온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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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 살진이가 떠나고 슬퍼하는 나를 보시고 주인집 아저씨가 업어온 삼색 살진이



첫날 와서 싸이드스텝 밟고 있다. ㅎㅎ


아아~ 귀여워^^
이 살진이는 카스테라를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카스테라가 주식!
사실 이 시절에는 고양이 사료도 없었거니와
기르는 방법에 대한 책은 찾아볼수도 없었다.


이 살진이는 일명 "클레오파트 살진'이라 불렀다.
이 삼색 살진이가 있을때 우리는 보증으로 집을 날린지 십오년만에 작은 서민아파트를 사서 이사왔다.
지금 생각하면 역시 행운의 삼색이였나보다^^
이 살진이는 98년 새집에 온지 2년만에 고양이 별로 돌아갔다.
Posted by 소풍나온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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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같이 보았던 살진이 ^^

모친이 쌀집에 가셨다가
그집 큰 고양이에게 구박 받고 아궁이 잿더미속에 찌그러져 있던 녀석을 업어오셨다.
숫냥이었고
성격도 순해서 이쁨도 많이 받았는데
어느날 가줄한지 1주일만에 쥐약을 먹고 그래도 집이라고 찾아와 살려냈으나
장이 약해서 그때부터 설사만 했다. 
숫냥이라 항상 싸우고 다녔고 항상 상처나 있었는데..
외출냥이로 살다가 어느날 사라졌다. 
아직도 갔다오면 주겠다고 했던 참치 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그냥 다 줄걸...
Posted by 소풍나온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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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봉 많이 받으시라능~

01
Posted by 소풍나온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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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4일 아침에 밖을 나가니 이런 녀석이 나타났다. (사진은 27일 폰카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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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가 상당하고 너무나 귀여운 녀석인데 동네사람 아무에게나 다가가 이쁨 받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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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고양이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동네지만 이녀석은 동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는데, 애교도 애교지만 이 녀석이 차려입은 그래이 테비 무늬는  녀석이 나타나기전이나 지금이나 이 동네에는 볼수 없는 무늬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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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냥이에게 호의적인 나를 포함한 동네 몇몇사람을 한달간 애태우던 이녀석.
분명한 목줄 자국에다 처음부터 사료만 먹었고 사람음식에는 관심이 전혀(지금도) 없다.
밤사이 뿅하고 나타난 것으로 보아 누군가 우리 집앞에 의도적으로 유기한 듯.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 혹시 요즘도 지나다니면서 보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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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장마가 길었던 2008년 여름밤에 한달동안이나 밤잠 설치게 만들었던 녀석을 7월 말이 되어서야 집에 들였다.
이유를 알수 없었던 구토와 설사로 사경을 헤매게 된 녀석을 마르고 따뜻한 곳에 잠시라도 있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멋진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가풍에 따라 첫고양이는 '살진'이가 되었다.  

살진이는 마르고 따뜻한 이블속에서 두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다.

Posted by 소풍나온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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