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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log.naver.com/medyjung/80154126757

몰 (medyjung)

의학박사, 산부인과 전문의. 울산..

 

최근들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산모분들이 많이 제 진료실을 방문하십니다. 

 강아지 한분, 고양이 두분, 그리고 길 고양이 밥 챙겨주시는 한분.

 길 고양이 챙겨주시는 분은 요즘 날씨가 추워지고 해서

 남편분이 대신 챙겨주신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산모분께서는 강아지도 챙겨주신다고 하십니다.

 아마 뱃속의 태아도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닮아 이쁠 것 같습니다...

 (이분께는 제가 즐겁게 읽었던 '길고양이' 에 관한 책,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빌려 드렸답니다.)

 오늘 오신 분은 부부가 다 고양이를 다 좋아하시더라구요.

 조심스럽게 남편분이 '임신중에 고양이 키워도 되지요?' 라고 말씀하시길래

 전 당연히 '물론이지요~' 라고 답해드렸답니다.

 임신과 고양이 키우는 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전에 임신전에 고양이 키우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면 임신중이라도 크게 문제가 될 일이 없으며

 화장실 치우는 것은 남편분이 도와주면 된답니다.

 아니면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주위를 깨끗이 하면 되구요...

 '톡소플라스마' 란 질병때문에 고민이 많으신데 이 병 역시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산모가 걸린

 적이 95년 즉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일이고 이 역시 고양이를 통해서 감염이 된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개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 대신 아이를 낳고 난 이후에 어느정도 격리는 시킬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면역력이 완전히 생길때까지는 시간을 좀 두시는 것이 좋고

 고양이나 개 역시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면 당황하기 쉬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인을 잘 따르는 개나 고양이는 주인이 자기에 대한 사랑이 아기한테 가버리면

 질투를 느낄 수도 있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암튼, 이 자리를 빌어서, 임신과 애완동물 키우는 것과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톡소플라스마가 염려가 된다면, 임신초기중이라도 풍진항체 검사 처럼

 톡소플라스마 항체 검사를 해 보는 것도 괜찮답니다.

 우리 모두, 임신했다고 해서 집에서 잘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버리는

 상식밖의 일은 안하셨음 좋겠습니다...

Posted by 소풍나온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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